LE PURE CAFE
북풍이 빈약한 벽을
휘휘 감아준다
먼지와 차가운 습기의 휘장이
유리창을 가린다
개들이 보초처럼 짖는다
어둠이
푹신하게
깔린다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황인숙, <일요일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