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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02.거짓말

puresmile 2015. 12. 20. 12:48

*거짓말


1.

어떤 거짓말도 하기 싫었고, 거짓말을 하기 싫다.

정말 솔직하고 싶었고, 솔직하고 싶다.

기쁘면 기쁘다, 좋으면 좋다, 슬프면 슬프다, 화나면 화가 난다.

단 한 순간도 내 감정을 왜곡시키기 싫었고, 숨기기 싫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것들, 있는 그대로 시시콜콜 이야기 했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상대방은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이겠지.

나는 나 한 명이고, 나 아닌 타인은 내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냥 나를 그대로 들어주고, 보아주고, 느껴주었으면 좋겠는데.

이 바람은 꽤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상향에 불과한 것일까.


2.

무엇보다 중요한 건 최소한 내 자신에게는 솔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까지 속이면 나는 정말 힘이 들겠지.


3.

올해 다래끼 약을 약국에서 두 번이나 샀고,

지금까지 두 박스 모조리 다 먹었다.

한 번에 두 개씩 먹으니 한 박스 금방 먹어지긴 했는데,

알약 크기가 생각보다 크고, 한 알을 입 안에 집어 넣으면

물을 마시기 전까지 잠시 입 안에 머물고 있는 1~2초가 괴롭다.

약 냄새가 정말 많이 나는 고약한 약이기 때문이다.

렌즈때문에 눈을 많이 만지고,

건조하고, 몸이 피곤하면, 다래끼가 나는 듯 하다.

방금도 다래끼 약을 먹었는데, 뭔가 속이 거북하다.

요 며칠 피곤했는지 입술 오른쪽도 한 대 맞은 것처럼 터져있다.

이게 뭐람.

이게 뭐야. 정말.


4.

나를 그냥 내 존재 자체로 보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생각들은 치우고,

그냥 존재 자체로만.

그러면 조금은 더 쉬워지지 않을까.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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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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