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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너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부족했기 때문이 전혀 아니였다.
너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아니였다.
이제서야 겨우 내 삶이 다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정상궤도에 올라왔기에
난 그저 조금만 더 나와 너에 대해 체계적으로 내 머릿 속에서 정리를 하고 싶었기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만 뭉뚱그려 이야기를 했다.
너는 내 말을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 밀려왔다.
아니, 네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계속해서 몰랐을 수도 있었던 부분이였다.
오히려 너는 나의 이야기를 오해아닌 오해를 하며 들었기에
너는 너의 탓을 했다.
하지만 너는 아무 잘못이 없었다.
확실하게 의사전달을 하지 않은 내 잘못이 있을 뿐이였다.
다시 잘 풀어가고 싶었다.
내가 왜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한 이유들을 장황하게 늘어놨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말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나는 너와 함께이고 싶다는 사실이다.
사실 나는 그랬다.
나는 내 이야기를 그냥 있는 그대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생각들을 섞지 말고,
그냥 내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네 안에서 필터링하지도 말고,
그냥 내가 느낀 것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도 각각의 사람인지라 각자 가지고 있는 프레임을 가지고 필터링을 한 채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어쩌면 대화에 서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냉랭할수도 있는 대화들을 서툴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너에게 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숙한 나를 탓하며 잠이 들었다.
-Hee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