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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154.연말

puresmile 2016. 12. 13. 13:25

*연말

1. 나도 모르는 연말
연말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거리의 나무들의 가지에, 백화점 외벽에 수 만 개의 LED가 반짝반짝하게 빛나는 것만 보아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한 해가 마치 내일이면 끝날 것 처럼 느껴지고.
'12월' 아니, '11월'이라는 달력의 글자만 봐도
이제 올해가 다 끝났구나,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2016년이 전혀 아쉽지 않다.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

2. 연륜
연말이 되고, 나이 앞 자리가 변하는 사람들이 말한다.
이제 나의 20대(혹은 30대)가 끝나간다고.
그 말을 듣고 상사가 그랬다.
20대에서 30대로 나이의 앞 자리 수가 변해도,
실제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앞으로 변하게 되는 시점은 결혼이라고.
앞 자리 수가 변한다고 해서 갑자기 사람이 늙는 것도 아니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일을 갑자기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제의 다음날인 오늘일 뿐이라고.

3. 다짐 혹은 편지
꿈과 현실 속에서 분명 마찰은 일어날 것이다.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날들이 있을 것이다.
순간순간의 선택은 앞날을 바꿀 것이고,
고된 시간들은 미래의 나를 단단하게 해줄 것이다.
덧붙여 너의 사랑, 너의 응원도 곧 내겐 큰 힘이자 활력소가 되겠지.
내가 너에겐 어느 정도의 힘이 되는지, 활력소가 되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너의 옆에 있을 것이고, 너의 뒤에 있을 것이고, 너의 앞에 있을 것이다.
그럴거야.

4. 흘러가는 시간만 있을 뿐
마음껏 떠올려도 전혀 아프지 않는 사람.
생각하면 마음이 몽실몽실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다.
과거, 추억, 기억 속에만 머무르지 않는 그런 사람.

5. Boarding Time
내년이 기다려진다!
빨리 내년이고 싶고, 빨리 겨울이 다 끝났으면 좋겠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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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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