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1. 

막연하게 누군가와 영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감히 하진 않는다.

그냥 영원하고 싶다는 생각은, 마치 통 안에 조약돌을 무작위로 쏟아 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너무 빈틈이 많잖아.

그저 누군가와 영원하고 싶다면, 그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왜 싫어하는지 따위의 가장 일차원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등의 고차원적인 것에 대한 가치관의 성립.

나에 대한 중심도 없이 이리 휘청, 저리 휘청거리기만 한다면, 흐르는대로 휘청거린다면 나도, 옆에 있는 사람도 결국 불행한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과 대화, 그리고 공감이 그저 묵묵하게 시간들을 지켜줄 뿐이다.


2.

모든 것의 시작은 대화였고, 모든 것의 끝도 대화였다.

대화는 모든 관계에 대한 영원한 전제이다.


3.

마음에 대한 정답은 없다.

내가 선택한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정답이고,

내가 선택한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면 오답이다.

타인이 정답을 알려줄 수도 없을 뿐더러, 

감히 정답이 아니라고 비판할 수도 없다.

열쇠는 내 마음 속에 있다.


4.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렸던 그 문장을 잊어버리기 싫어서 자꾸만 머릿 속으로, 마음 속으로 되뇌인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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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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