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도란도란 프로젝트

239.피서

puresmile 2018. 8. 5. 22:43

*피서

1.
언제부턴가 부모님과의 피서 날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나이까지는 엄마아빠가 여름휴가로 어딘가 가자고 권하면 우린 따르기 바빴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하고.
아빠가 휴게소라고 이야기하면, 뒷좌석에서 누워 자다깨 눈 비비며 일어나 차에서 내리기 바빴는데.
이젠 덩그러니 각자 혼자들의 휴가들만 남아있네.

2.
어딜 다녀와도 집에서 시원하게 복숭아든, 수박이든, 요플레든 먹으며
반 정도 누워서 티비보는게 제일 좋은 피서다.

3.
예전에 수원 정자동에 있는 학원에서 일할 때,
꿀 같은 휴가 3일을 받았지만,
그 꿀 같은 휴가 전날부터 냉방병인지, 감기몸살인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열도 나(는것 같)고, (체온을 재보진 못했다)
몸이 (이불을 덮어도) 춥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욱신거리며 아팠다.
덕분에 그 휴가의 피서지는 내 방 침대였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1.착각  (0) 2018.08.19
240.상사  (0) 2018.08.12
238.가뭄  (0) 2018.07.29
237.질문  (0) 2018.07.22
236.재정비  (0) 2018.07.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