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강

그날의 시 2018.09.06 14:56

무심코 돌멩이를 던졌을 때
동그랗게 파문이 일었고
그대 얼굴이 그려졌다

그제서야 알게 됐다, 돌멩이는
어떤 한 사람을 향해 던져졌다는 것을
그대 가슴 어디쯤 가라앉고 있을까

황혼이 진다
새들도 집을 찾아 들어가는 이 시간
나는 조용히 두 손을 모은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힘겨운 짐이 되지 말기를
잠시 파문이 일었다 고요해지는 저녁 강처럼
우리 사랑이 내내 평온하기를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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