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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종일 눈이 왔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도 눈이 펑펑 오더니,
자기 전에 밖을 보고 있는데도 또 눈이 오고 있었다.
정말 원없이 펑펑 내린다.
펑펑.
-그래, 카푸치노는 흰 우유거품이 많아야해.
어떤 카페에 가면, 커피섞인 갈색 거품이 엄청 많을때가 있는데,
거품은 하얗고 뽀얘야 제 맛.
-향수를 다 써간다. 사실 이번 향수를 사면서, 이번 향수도 전에 향수처럼 오래오래 써야지. 라고 생각하고
큰 맘 먹고 바꾼건데..
뭔가 향에 변화를 주고 싶나보다.
막상 수많은 향수 종류들을 보니, 어떤 것 부터 뿌려보아야 하며,
무엇과 무엇을 어찌 비교해야 할지 복잡하다.
곧 나와 어울리는 좋은 향을 만날 수 있을거라 믿는다.
-피부가 이상하다. 오른쪽 허리뒤쪽에 뭔가 피부병처럼 빨갛고 가렵고, 오돌토돌 뭐가 일어났다.
아침 저녁으로 바디로션을 듬뿍 온 몸에 바르는데도 불구하고.
흠. 점점 나아지지 않으면 피부과를 가야겠다.
근데 좀 나아지고는 있다. 라는 핑계로 가지 않고 있다. 피부과 갈 시간이 없다고요 ㅠ_ㅜㅜ
-내일은 아, 오늘이구나. 12시가 지났어.
오전에 사랑니 나머지 두개를 빼러 간다. 눈이 많이와서 아침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병원에 가야지.
병원은 언제나 무섭다.
-지금 내 심정 : 몸은 피곤한데, 하고 싶은건 많고, 해야할 것도 많고, 자기는 싫은데, 따뜻하게 자고도 싶고, 배는 고프고.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내 자신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걸 느낀다. 조금 더 많이 부드러워지고 있고, 조금씩 유해지고 있다. 조금 더 남을 배려 할 줄 알게 되었고, 어느 순간은 칭얼대고 있는 내 자신도 볼 수 있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시 한번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정답이 없다는 것을 느꼈고, 결국에 모든 답은 내 자신에게 있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나 저러나 항상 시간은 꼭 맞게 흘러간다는 것도 비로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