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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님의 전시를 보러 갤러리카페 G1를 갔다.
8월 말까지 하는 전시였는데 어쩌다보니 8월 말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작년에 경주 카페737에서 강재준작가와 함께 했던 정미아작가는 올 여름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항상 내게 좋은 작품과 좋은 공간들을 더불어 알게해주는 작가.
물과 꿈
물은 뭍을 흐른다.
뭍은 물을 스미어 태동한다.
태동은 움틔운다.
움은 물의 분신이다.
물의 분신인 즉 삶이었다.
삶은 자유로이 뭍을 부유한다.
물을 잃은 뭍은 사막이다.
사막은 물을 꿈꾸는 몽상의 뭍이다.
나는 작은 몽상의 뭍 위로 물을 닮은 색을 개간하였다.
그 색은 꿈처럼 뭍을 스미어 몽상의 낯을 이루었다.
감은 눈은 물과 꿈의 뭍이다.
모든 것은 여기에 물과 꿈처럼 스미어 있다.
-작가 Mia(정미아)의 도록 앞부분 중에서.
-자소상 scultura autoritratto
-푸른 나부 nudo blu
정미아 작가는 항상 고유의 푸른색을 사용한다.
작년에 보아왔던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미아=블루 가 연상될 정도다.
고유의 푸른색은 그녀의 꿈이자 뭍에 스미고자 하는 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들자 저 푸른색이 신성해보였다.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사진도 찍었고, 갤러리 g1 실장님께서 주신 치즈케익도 완전 맛있게 먹었다.
갤러리 g1은 음악이 꽉 차 있는 공간이며, 작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잘 챙겨주신 실장님께 작게나마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고 돌아섰다.
꼭 다시 가봐야지.
아 맞다, 그리고 10월에 경주도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