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음

그날의 시 2017.08.28 18:30

뺨과 뺨

몸과 마음 부비며

사이좋게 소곤대며 사는

풀과 풀처럼


그래, 그래

고개 까닥이고

음, 음 그래

마음도 끄덕이며

이야기 들어주자


들어준다는 건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별만큼 빛나는 관심이야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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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1. 어느 날의 일기.
회사에서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시스템을 기획하면서 느낀 점들.

 -전문가인 척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진심으로 시스템이 구현되길 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예컨대 그냥 하라고 해서 하는 사람들) 사람들의 태도는 확연하게 갈린다. 눈빛부터.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귀찮아하는 사람들과 최선을 다해 알려주려고 하는 사람들(...)

 -겉모습으로만 가볍다고 판단했던 사람이였건만 실제로 이야기를 해보면 자신만의 깊이가 있는 사람들.

 -겉모습으로만 보았을 때 대단할 것만 같았던 사람이였건만 실제로 이야기를 해보면 별 깊이가 없는 사람들.

 -ERD에 대해서 흥미를 가졌다. 더 구체적으로 배우고 싶어졌다.

 -화면기획보다 어쩌면 데이터모델링이 나에게 더 재밌을 지도 모르겠다.

 -욕심은 끝이 없고, 욕심을 내는 것에 비례하여 자괴감이 든다.

 -사람을 보고 어떤 학문에 뛰어 들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이해관계를 생각해서 딱 잘라서(정말 너무 잘 드는 칼 처럼) 말하는 사람을 보았다. (그것도 기술이라면 대단한 기술이지)

 -나는 아직도 멀었다.


2. 귀여운 구름들 아래에서.

여름이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여름은 하루 자고 일어나도 다음날 그대로 여름인 날이 많아. 그런데 가을의 경우는 하루 자고 일어나면 더 추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서 하루하루 일어날 때 마다 얼마나 추워졌을까 조마조마해. 겨울은 그냥 맨날 추우니, 추운걸 싫어하는 내겐 말할 것도 없고. 


3. 마치 창고에서 해묵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처럼. 

8년 전에 타임라인이라는 것이 유행했었을 때가 있었다. 상단에는 쭈욱 시간의 흐름대로 타임라인이 늘어져 있었고, 사용자는 자기가 적고 싶은 말을, 기분대로 5가지 표정을 선택하여 입력하는 창이 있었다. 생각을 입력하면 구름모양의 말풍선이 떠오르고, 선택한 표정에 따라 구름의 표정과 색이 자동으로 선택되었다. 그것은 여러가지 서비스들에 밀려 결국 더이상 진행되진 않았지만, 아직 내 구글 드라이브에는 화면들이 남아있었다. 나는 그 때 이 화면들 앞에서 어떤 미래를 그렸을까. 


4. 숨통

속 시끄러운 날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야.

물론 속이 시끄러울 법도 하지만, 시끄럽지 않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 거잖아.

조금만 더 놓자. 조금만 더 멀리 생각해보자.

떠가는 구름처럼 그냥 유유히 흘러가보자. 그래도 되잖아.

하나하나 다 내 마음대로 붙잡고 가기엔 벅찬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잖아.

손에서 조금씩 놓아버리면, 떠나보내버리면 마음이 편하잖아.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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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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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브라더스

그시간 2017.08.26 18:48




합정에 있는 빈브라더스에 갔다.

이번달 원두 너무맛있다.

에티오피아 단비우도!

잊지 않겠다.


승혀니랑 만나서 수다+공부를 했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10things I hate about you를 3분 정도 Dictation이랑 Speaking을 했다.

3분동안의 대화들도 안들려..

후우.

공부 열심히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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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그시간 2017.08.22 18:28



드디어.
드디어. 따릉이를 탔다.
안양천에서 양화대교까지 갔다!
그냥 안양천을 쭉 달리니 선유도역이 나와서 거기서 양화대교로 갔다.
근데 복병은,
집에서 안양천까지 가는 길에 육교 2개가 있는데
이놈의 따릉이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진짜 온몸을 다 쓰고 낑낑대며
밀면서 올라갔다.
내려갈 때는 그나마 조금 쉬울 줄 알았는데,
이놈의 따릉이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엄청 얘 먼저 빨리 내려가려고 하길래
브레이크를 마구잡이로 잡으며 나와 걸음을 맞추는건지 아닌지 내가 딸려가는건지 하면서
육교를 내려갔다.
그래서 다음 번에는 최대한 육교를 많이 안건너고 안양천에서 출발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갈 예정이다.
따릉이 또 타고 싶다.
따릉이 딱 탔는데 너무 재밌어서
진짜 혼자서 함박웃음 지으며 탔다.
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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