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1.

선택에 기로에서 내 고집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누가봐도 약간 무리한다고 싶을 정도인 순간에서도

나는 내 고집대로 행동했다.

수많은 고집들 중에 아직 끝나지 않는 고집들이 있다.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은근하게, 또는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부린 고집들이

또다시 나를 만들었고, 그런 내가 다시 고집을 부렸다.

고집이 곧 내가 되어 고집보다 더 단단해진 그 무엇이 되었다.
옳은 고집, 옳지 않은 고집이 있을까.
고집이 곧 그 사람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그 사람의 온 우주를 토대로 고집이란 빙산의 일각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나는 사실 고집을 부리는 그들을 좋아한다.
애써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는 그들을 좋아한다.
그 방식이 틀린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물론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현실이지만,
나는 그들의 과정을 좋아하고, 응원하고, 사랑한다.
누군가에겐 고집불통이라 비춰지는 그들의 모습이지만,
그들에겐 힘겹게 내세우는, 힘겹게 주장하는 그 무엇일지도 모른다.

2.
사랑도 고집을 부릴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으로 고집을 부릴 수 있다.
어쩌면 사랑이 곧 고집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마음을 주고, 관심을 주고, 애정을 준다는 자체가
바로 고집일 수 있다.
고집을 꺾는 그 순간, 마음도 함께 꺾일 수 있다.
고집이 곧 사랑이 되고, 사랑이 곧 고집이 되고.
사랑이 곧 고집이 되고, 고집이 곧 사랑이 되고.
전제조건이라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고집이어야 오랜시간동안 고집을 부릴 수 있지 않을까.


3.

자신만의 감성을 지켜나가는 것도 고집이다.

그 고집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영리하게 표현해 나가는 사람들이 좋다.

그런 그들을 깊이 사랑한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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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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