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원


너와 있으면

나는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만 같았어.

너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어.

너는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도 했어.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너는 항상 질문했었지.

어떻게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냐고.

무엇에 의해 그런 생각을 했냐고.

내 생각에 귀를 기울이던 네가 너무 예뻐보였어.

내 사고에 관심을 가지던 너를 보면 내가 많이 설렜어. 

내가 생각하는 대로 네가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느껴져서,

너의 프레임 안에서 내 생각보따리를 풀지 않고,

어떻게든 내 프레임을 느껴보려고 하는 네가 나는 좋았어.

너의 생각과 내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다름을 인정했어.

전혀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았어.

혹여나 나를 비판을 하더라도 나는 전혀 기분이 상하거나 그러지 않았을거야.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 너는 나도 모르는 내 눈빛을 알고 있었어.

호기심에 질문을 쏟는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빛을 나는 알고 있었어.

나는 네가 그런 사람인 것을 느끼게 되자

나는 너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을 네게 이야기하려고 했어.

내가 머리 굴릴 필요 없이 편안하게 언제든지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어.

난 사실 그때 이런 대화의 가치가, '중요함'이라는 커다란 뭉치가 있다면

그 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을거란 생각을 했어.

하지만 생각보다 내겐 엄청나게 커다란 부분이라는 것을 느꼈어.

다른 가치들보다도 이런 대화의 가치가 내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혹시 너는 이런 대화의 가치가 아직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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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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