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1. 소개팅의 기억들
내 생애 소개팅을 딱 두 번 해봤다.
(아마 앞으로 소개팅 할 일은 없을테니)
첫 번째 소개팅은 20살때.
친한 동기가 소개시켜줬고, 서울대 농대에 다니는 친구라고 했다.
대망의 첫 소개팅날. 
그 친구가 친히 우리 학교 앞까지 온다길래 학교 앞 호프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드디어 그 친구를 봤는데, 예전 초등학교 동창이 나온줄 알았다!
그 동창 남자애랑 진짜 90%정도 닮았다! 
그러다보니 나는 자꾸 그 동창 남자애랑 이야기하는 것 같이 느껴졌고.....
이성의 감정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다. 
어느 순간 연락이 끊어져서 이제는 연락을 서로 안하지만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두 번째 소개팅은 24살이였나, 제대로 기억이 안난다.
창업아카데미에서 같은 팀원의 소개였다.
그 당시 내가 팀장이였는데, CJ 다니는 팀원분이
"대장이랑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다" 라고 하면서 소개시켜줬다.
(그 팀원분은 항상 나를 '대장'이라고 불렀다.)
강남역 근처 파스타집에서 만났었는데, (그 파스타집은 정말 맛이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파스타와 피자를 먹으며 이야기를 했다.
그 분은 소개시켜 준 팀원분과 같이 CJ헬로비전 소속이였고 나이는 나보다는 많았다.
그 분과는 소개팅 후 대여섯번은 더 만났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북한산 등산이였다.
내가 등산을 좋아한다고 하니, 그 분도 등산을 좋아한다고 하길래 같이 북한산을 올랐다.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초기 떄의 등산은 정말 모 아니면 도다.
매력이 엄청 증가하던가, 아니면 매력이 완전 떨어지던가. 하하.
여튼 결론적으로는 그리 오래 만남을 지속하진 못했다. 
잊고 지내다가 어쩌다 페이스북에 친구추천으로 뜨는 걸 봤다.
살다보면, 이 사람, 저 사람과의 추억은 분명 있으나,
어떤 연유던간에 연락이 아예 끊어져 남처럼 살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참 웃긴 일이다. 하지만 그게 세상의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2. 결국엔
소개팅에서 처음 만나든,
카페에서 처음 만나든,
어떤 모임에서 처음 만나든,
술집에서 처음 만나든,
연주회에서 처음 만나든,
버스에서 처음 만나든,
도서관에서 처음 만나든간에 
만날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난다.

3. 떨어져 지내다보니 더 와닿는 것 (1)
우리 엄마아빠는 생각보다 참 멋진 분이셨다.
그걸 몰랐던 내가 바보지. 앞으로도 더 에쁜 딸이 되어야지.

4. 떨어져 지내다보니 더 와닿는 것 (2)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깨달았다.
보통 떨어져 지내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는데,
확실히 지금의 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마음의 거리는 심히 가깝다고 느껴진다.
(근데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껄껄)

5. 떨어져 지내다보니 더 와닿는 것 (3)
어떤 식으로 사는게 더 좋은가.
이 문제는 스스로가 풀어야 한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은,
어느 누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어느 누가 정해주길 기다리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어느 누가 정해 줄 수도 없다.
따라서 내 삶은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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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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