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입술 33.우산
*입술 1. '소각하.'판사가 드디어 입술을 떼어 이야기를 했다.판사의 말을 기다리며 판사의 입만 쳐다보았던 나는 순간 저 판사의 입술이 되게 조그맣다는 생각이 들었다.여자판사여서 그런가. 진한 립스틱을 바르진 않았지만, 연한 핑크색의 틴트를 바른듯 입술에서 광이 났다.결국엔 그 판사의 입에서 원하는 단어가 나오게 되었다. 2. 이야기를 할까, 말까,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렵게 굳게 다운 입술을 떼어 이야기를 했다.하지만 몇 분 뒤, 역시나 힘든걸까, 라는 생각이 들며 다시 입술을 닫았다. 3. 뽀뽀할 때에는 입술을 내밀어 '쪽'하는 소리가 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Hee *우산 1.우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순간, 내 두 손엔 우산이 없었다. 예전에 내 생애 두번째 마라톤을 나가던 그 순간..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4. 8. 24.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