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URE CAFE
단호하면서도 그리 청승맞지 않지만 온 몸에서 기운이 빠지는 거절의 순간을 지나, 연락처를 보며 망설였던 사람에게 아주 반가운 연락이 와서 환희에 가득찬 순간을 지나, (그녀가 반가운건지, 아니면 그녀와 함께 있던 날 떠올리게 해서 반가운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영원히 모르고 싶다) 기대야할지, 포용해야할지, 쉬이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운 순간을 지나, 잠에 들고 싶지 않은 순간까지.
이런 순간이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