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URE CAFE
무심코 돌멩이를 던졌을 때 동그랗게 파문이 일었고 그대 얼굴이 그려졌다 그제서야 알게 됐다, 돌멩이는 어떤 한 사람을 향해 던져졌다는 것을 그대 가슴 어디쯤 가라앉고 있을까 황혼이 진다 새들도 집을 찾아 들어가는 이 시간 나는 조용히 두 손을 모은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힘겨운 짐이 되지 말기를 잠시 파문이 일었다 고요해지는 저녁 강처럼 우리 사랑이 내내 평온하기를 -이정하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이정하,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햇살이 참 맑았다.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다.너를 사랑한다는 것은너를 바라만보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다. 온몸으로 너를 받아들이고 싶다는 뜻이다. 햇살이 참 맑았다.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지만어쩐지 나는 쓸쓸했다.자꾸만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너에겐 다가설 순 없더라도 이젠너를 보고 있는 내 눈길은 들키고 싶었다.햇살이 참 맑았고 눈이 부셨다.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