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들


1.

"난 항상 A를 응원해."라고 내가 말했다.

그랬더니 "그럼 너 A가 어떤 걸 하더라도 믿을 수 있어?"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당연하지. 난 믿을 수 있어."라고 내가 말했다.

그랬더니 "너네는 정말 행복한 아이들이구나."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 내게 돌아왔다.

내뱉진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 그의 감수성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곤 "하하하. 행복한 아이들이라니! 표현이 참 좋군!"이라고 진심으로 좋아했다.

그랬더니 "음.. 그럼 너 A가 진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짓을 하더라도 A편이야?"라는 약간은 무거운 물음이 돌아왔다.

"응. 그리고 A는 아주아주 만약에 그렇다하더라도 다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 나는 A가 나한테 변하지 않는 한 A편이야."라고 약간은 어렵게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럼 음.. A가 말이지. 진짜로, 아, 아니다. 됐다. 이게 지금 무슨 헛소린지 모르겠다. 크크"라는 말과 진짜 웃음 반, 헛웃음 반이 내게 돌아왔다.

"크하하하. 내말이! 그만해랑. 바보야. 푸하!"라고 나도 함께 웃었다.


2.

만나기 전에 항상 즐거운 사람들. 만나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같이 있다보면 분명히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삶에서는 끊임없는 해프닝이 우리를 통해, 또는 빗겨 지나가는데,

그것들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서 눈여겨 보지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혼자만 눈여겨 본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함께 눈여겨 보아야 그것이 또다른 의미가 된다.

항상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은 항상 우연찮게 같은 것을 눈여겨보기 때문에 함께있으면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런 일들을 딱히 기억하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두고두고 회상하며 즐거워한다.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 것들을 하는 건 아니다.

굳이 재밌으려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때도 분명 있다.

그렇지만 언제나 즐겁다.

만화로 그리자면 머리 위에 항상 음표가 떠오르고, '키읔'이 백개 정도가 항상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하면 되려나.

그리고 이 사람들은 척하면 척, 눈빛만 주고 받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누군가 웃기만 해도 어떤 의미인지 알고, 상대의 말투를 약간만 들어도 내 감정을 알아차린다.

정말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어떤 것들을 같이 해도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항상 소망한다.

모두 건강해서 앞으로도 쭉 같이 함께 웃고, 같은 것들을 바라보고, 언제나 건강한 생각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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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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