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1.

거짓으로 다이어리를 쓴 적이 있다. 많을지도 모른다.

절대 누가 읽을 수 없는 나만의 다이어리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몽땅 좋은 얘기만 쓴다. 

그러다 문득 누가봐도 좋은 이야기들 이외의 다른 이야기들, 다른 생각들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내가 지금 무엇을 쓰고 있는 건지 깨닫게 된다.

그 후 항상 솔직하자는 생각을 하며 다이어리를 쓰다보니 조금 더 다양하고, 여러가지 내용들이 쓰여진다.

오늘도 조금만 더, 어제보다 더 솔직해져야지.


2.

A친구와 대화하면 정말 큰 굴곡없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시간들이 묻어나고,

B친구와 대화하면 그때는 철없이 좋지 않은 선택을 했고, 보통 생각하기에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들어가다 

이제서야 다시 평범해져 그때의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회상하고,

C친구와 대화하면 어릴 적부터 다른 이들과 자신을 늘 비교하기에 알게모르게 피해의식이 심해져 

종종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목소리에 많이 묻어나고.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많던 적던간에 자신이 들어왔던 것들, 보았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이 모두 어우러져

현재의, 순간의 '나'로 남아있다.

물론 평생 진행형이겠지만.

나의 흔적을은 지금 순간 어떤 모양새로 남아있을까.


3.

글, 사진, 목소리, 모습, 인상, 생각, 기억, 대화, 주제, 향기, 식습관, 공간 등 어떠한 형태로든지

나만의 흔적은 스스로 남기는 법. 조금 더 나답게 남겨졌으면 좋겠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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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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