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자유시간
*자유시간 간간히 고독하고, 외로워하며, 무언가 무력함에 사로잡혀 있는 시간이 있다는 자체가 큰 잘못이라 생각했다.이런 감정은 정말 개인적인 것이며, 너무나도 사적이고 은밀한 것이기에 애초부터 누군가에게 이해받으려 하지도 않았다.그 시간들이 다가오면 그런 감정들을 오롯이 느끼며 시간들을 자근자근 밟아가면 지나가는 것을 알기에언제나 그렇게 해왔다. 그렇지만 그 밟아가는 시간동안 알수없는 자괴감과 낮아지는 자존감,무언가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워질때 이면으로 내가 잘못된 건 아닌가, 나는 왜 그래야 하는가, 자문하며 다시 악순환이 펼쳐졌다. 이런 와중에 며칠 전 에리히프롬의 글을 접했는데, 내게 생각지도 못한 큰 위안이 되었다. 인간은 무엇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었지만, 힘겹게 얻어낸 자유를 다시 도피하려고 애쓴다..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5. 5. 3.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