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새해.

그때 2014.01.06 01:55

2014년이 되었고, 벌써 5일이나 지났다.

예전에는, 작년까지만 해도 항상 새해가 되면

뭔가를 다시 결심해야 할 것 같고, 내 자신이, 또는 내 주위의 뭔가가 바뀌어야만 할 것 같은,

그리고 왁자지껄하면서도 붕 뜨는것 같으면서도, 

정작 나는 새해라고 짠! 변한건 없는데, 뭔가 변한것 같으면서, 또 변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뭐,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었다.

그런데 올해는 시간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새해라고 왁자지껄하지도 않으면서, 조용하고, 평온하고, 일상적이게.

괜히 마음이 붕 뜨지도 않으면서, 중심을 잡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안정적인 느낌이면서, 더욱 내 자신이 단단해진 기분이다.

시간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흘러가고 있다.

아, 새해라고 짠! 변한게 하나있지. 나이가 한살 더 먹었구나.

사실 나이는 보편적인 수치일 뿐, 내 자신은 일년 단위로 성큼성큼 계단을 오르듯 그리 성숙해지진 않는다.

생각해보면, 나이와 정비례하게 사람이 성숙하면 뭔가 재미없고 징그러울 것 같다.

그냥 지금처럼 사람마다 전부 다르게, 다른 시기에, 다른 속도로 성숙해지고 변하는게 단조롭지 않고 뭔가 역동적인 느낌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전부 같다면 그것처럼 끔찍한 건 없을듯. 

물론 전부 달라서 생기는 문제점도 많지만 말이다. 하하하하하



발가락이 시렵다. 손발이 찬게 문제라면 문제.

엊그제는 수면양말이 답답해서 안신으려고 내 방에 보일러를 켰다.

그런데 1시간,2시간이 지나도 전혀 따뜻해지지 않았다.

보일러는 분명 불이 들어와 있는데 말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 방 온도가 25도라면 보일러도 25도에 맞춰있어서,

아무런 난방도 하지 않고 있던 것이였다.

그래서 오늘은 보일러를 켜고 28도로 맞췄다.

방바닥이 따뜻하다. 

하지만 발가락은 여전히 시렵다.

수면양말을 다시 꺼내서 신자.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건 언제나 기쁘다.

즐겁고 재밌다.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다들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사람도 아니고, 그리 유려하지도 않지만,

그냥 우리끼리 소소하게 자기 개성대로 글을 써보려 한다.

두근두근. 재밌겠다. 글을 쓰는 재미도 재미지만, 글을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괜히 일주일이 기다려진다. 나도 물론이고, 모두들 오래오래 꾸준히 글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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