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시간 2015.12.04 12:41




어제 내 생애 대학교 마지막 조별발표를 했다.

정말로 대학생 생활이 다 끝난 것만 같았다.

4학년이니, 마지막 학기니, 이런 단어들은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마지막 조별발표라는 단어에 엄청나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실감이 났다.

원래 '마지막', '처음' 등의 단어에 민감하게 잘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달랐다.

아마 내가 대학생활동안 조별모임을 가장 좋아해서지 않을까싶다.

지금까지 몇 년동안 수많은 조별모임을 했었고,

대부분의 발표는 내가 도맡아했었고,

사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다지 신경쓰지 못한 발표도 있었다.

그 발표 자체가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던 발표도 있었다.

이런저런 발표가 지난 후, 이제 마지막 발표만 남겨두었다고 생각하니,

후련하기보다는 아쉬웠다.

매우 아쉬웠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조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준비도 많이 했고, 연습도 했다.

준비한만큼 별다른 실수없이 잘 했고, 그렇게 마무리했다.

어떤 일이든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인데,

괜히 뒤돌아보게되고, 조금만 더 잘할껄, 이라는 아쉬움도, 욕심도 들었다.

생각보다 조별모임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평생의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남는 것들도 많았다.

조별모임에 대해서 떠도는 그런 우스갯소리들,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전혀 와닿지 않았다.

나는 조원의 역할보다 조장의 역할을 더 많이 했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별로였던 조원들을 만난 적이 없었고,

다들 너무나도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고, 모두 빠짐없이 열심히 자기 몫을 해냈다.

그런 조원들 덕분에 나도 든든했다.

조별모임 이후 계속해서 연락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조별모임 했던 그 친구들, 언니오빠들, 동생들이 모두들 전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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