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피서
*피서 1. 언제부턴가 부모님과의 피서 날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나이까지는 엄마아빠가 여름휴가로 어딘가 가자고 권하면 우린 따르기 바빴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하고. 아빠가 휴게소라고 이야기하면, 뒷좌석에서 누워 자다깨 눈 비비며 일어나 차에서 내리기 바빴는데. 이젠 덩그러니 각자 혼자들의 휴가들만 남아있네. 2. 어딜 다녀와도 집에서 시원하게 복숭아든, 수박이든, 요플레든 먹으며 반 정도 누워서 티비보는게 제일 좋은 피서다. 3. 예전에 수원 정자동에 있는 학원에서 일할 때, 꿀 같은 휴가 3일을 받았지만, 그 꿀 같은 휴가 전날부터 냉방병인지, 감기몸살인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열도 나(는것 같)고, (체온을 재보진 못했다) 몸이 (이불을 덮어도) 춥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욱신거리..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8. 8. 5.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