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YES
*YES 1. 수 년 전, 벌써 그렇게 됐나. 멋쩍은 웃음으로 누런 서류봉투를 주던 이가 있었다. 서류봉투 안에는 일정 기간동안 꾸준하게 쓴 일기 또는 러브레터라고 할 수 있는 글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하지만 내가 YES 또는 NO라고 말할 질문은 어디에도 쓰여있지 않았다. 혹여나 NO라는 대답이 돌아올까봐 그 질문은 일부러 넣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그 동안의 마음만을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 언젠가 그는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도 네가 하는 일을 하고 싶어' 나는 그나마 나의 짧고 얄팍했던 지식을을 공유하며, 해보라고 독려했었다. 수 년이 지난 지금, 그는 그 당시 내가 했던 일들을 정말 본업으로 하고 있고, 나는 그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아이러니하다. 우리의 관계가 그 당시 YE..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8. 5. 20.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