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가뭄
*가뭄 1. 쩍쩍 갈라지는 메마른 마음이였다가도, 촉촉한 단비처럼 충만한 마음이였다가도, 다시 또 건조해지고, 또 다시 촉촉해지고. 이게 사는 것이라면 사는 것이고, 견디지 못한다면 고통인 것이고. 2. 모든지 녹아버릴 것만 같은 더위 속에서 숨이 막힌다 뭔가 하고 싶은 생각보다는 그냥 얼떨떨하다 알량한 나는 그 관심에 또 다시 눈이 멀 것만 같아서 또 겁이 났다 눈이 멀어 마음을 기대면 결국 또 다시 무너질 것이 분명하여 두려웠다 예전에는 울면 좀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이 조금은 되었는데 이제는 운다고 달라지는게 없다는 걸 피부에 와닿게 느끼면서 울 마음도 울 생각 자체도 없다 (이러다 결국 언젠가 터지겠지만) 상처를 받은 나에게 그나마 그렇게 한 게 내게 예의였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할..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8. 7. 29. 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