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겨울
*겨울 아직 겨울이 완전히 오지도 않았는데, 내 마음 속은 조금 시리다.나는 잘하고 싶었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내가 예전보다 얼마나 컸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어떤 성격이 형성되었는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있는지,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었다.그렇다고 큰 욕심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였다. 나의 약한 부분과 힘든 부분까지 공유하며 위로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런 부분들은 굳이 위로를 안해줘도 좋았다. 굳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았다. 난 충분히 괜찮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괜찮을거니까.하지만 몇 년간의 갭은 역시 쉽게 메워질 수 없었다. 고작 몇 주간의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였다.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진 모르겠다. 다만 몇 군데 짐작만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4. 11. 2. 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