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택배
*택배 1. 죄책감 집 앞 복도 끝에 있는 보일러실 문을 열었다. 그곳은 타칭 택배함으로 이 건물 택배는 층마다 있는 보일러실에 배달된다. 우리집 호수가 매직으로 크게 쓰여져 있는 택배상자가 두 개 있었다. 두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하나는 저번주에 주문한 블라우스였고, 또 하나는.... 피크닉 세트? 난 피크닉 세트를 시킨 적이 없다. 오늘따라 택배 상자를 바로 칼로 뜯지 않고 무심코 택배 상자 겉에 쓰여져 있는 내용물을 읽어본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주소를 확인해봤다. 옆옆집 택배였다. 어떻게 된건가 생각해보니, 택배 아저씨가 깨알같이 작은 폰트 사이즈로 붙어있는 주소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배달하기 위해 매직으로 호수를 크게 써 놓은 곳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주소 스티커에는 옆옆집이였는데,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7. 6. 25.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