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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220.가능성

puresmile 2018. 3. 25. 23:40

*가능성

1. 악몽의 가능성
지난 주 내내 자기 전에 '아 오늘은 악몽을 꾸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잠에 들었던 적이 거의 45%이상이 넘었다. 사실 악몽을 꾸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마음이 불안정하다.
 (2) 걱정거리가 있다.
 (3) 스트레스를 받는다.
 (4) 근심이 있다.
 (5) 슬프고 우울하다.

그런데 아예 악몽을 꾸겠구나, 라고 대놓고 악몽아 와라, 라는 듯이 잤더니 생각보다 덜 한 악몽을 꾼 것 같다.(추측성인 이유는, 생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 5가지 상황이 아예 합쳐진 초우울상태에서 잠들었을때 꾸는 악몽보다는 훨씬 덜 한 악몽이였다. 음, 불행중 다행이였다. 이번 주는 악몽을 생각하고 자는 날이 하루도 없었으면 좋겠다.

2. 재방문의 가능성
난생처음 네일아트샵에 간지 어언 일주일이 넘었다. 일주일에 두어번은 손톱을 잘라야 하는 내가, 지금 9일째 손톱을 자르지 않고 있다. 내 손톱 위엔 붉은 빛의 매니큐어가 약간은 무겁게(느껴지는 것이겠지만) 얹어 있다. 아직도 색이 짙은 내 손톱이 익숙하지 않아서 요즘도 자꾸 내 손을 쫙 펴고 빤히 쳐다본다. 매니큐어 아래로 손톱이 새로 자란 것이 하루하루 눈에 띈다. 하지만 썩 이상하진 않다. 손톱이 자란 것이 키보드 치는 순간, 물건을 집는 순간, 귀걸이를 하는 순간 등등 느껴질 때가 많지만 그것쯤은 그러려니 할 정도로 썩 나쁘진 않다. 다음 번에 다른 색으로 다시 해볼 의향이 아직까진 충분히 있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지, 암.

3. 후유증일 가능성
작년 초가을, 자전거에서 조금 심하게 낙차를 했다. 다행히 골절이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심한 찰과상을 입었고 덕분에 오른쪽 무릎에는 흉터가 남았다. 3월이 오고, 올해 다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오른쪽 무릎이 시큰시큰 아팠다. 예전엔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다시 올해 라이딩을 시작하고 나서 아픈 이유를 되짚어보고 있는 중이다. 

 (1) 클릿을 연습할 때 넘어지면서 뭔가 무릎에 무리가 갔을 것이다.
 (2) 겨울을 쉬고나서 다시 간만에 하는 약간의 장거리 라이딩이라서 순간적으로 무릎에 무리가 갔을 것이다.
 (3) 클릿을 페달에 끼운 상태에서 무릎을 순간적으로 클릿을 안꼈을 때의 습관이 남아있어 틀었을 것이다.
 (4) 작년 낙차의 후유증일 것이다.

사실 작년에 부딪힌 그 쪽이 아프기 때문에 4번에 대해 조금 더 의심해보고 있다. 사실 제일 간절한 마음은,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제발 고질병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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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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