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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이 난 것처럼 울었다.
울어도 울어도 끝없이 눈물이 났다.
다음날 아침에 퉁퉁부운 눈으로 학원에 갔는데,
갑자기 칠판이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았다.
원래 내가 눈이 안 좋은 것도 있지만,
그래도 책상과 칠판 사이의 거리는 그나마 보였는데,
그것도 안보였다.
순간 겁이 났다.
예전에 어떤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몇 년 전 자식을 억울하게 먼저 보낸 어머니는,
그 몇 년을 수없이 울었다고 한다.
울고 또 울고,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젠 시력이 거의 안좋아져서
실명위기까지 왔다는 이야기였다.
갑자기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너무 두렵고, 겁이났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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