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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1.
케익도 없고, 찬란한 조명도 없고, 어떠한 술도 없고, 왁자지껄함도 없었지만,
어느때보다도 더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하고, 안정된 날이였던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
2.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날이 되면 시간 가는게 괜히 아쉽고 아까워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더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3.
작년 크리스마스땐 붉은색 터틀넥 니트를 입었고, 올해 크리스마스땐 붉은색 꽈배기라운드 니트를 입었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나온 접시 4개 세트와 머그컵 4개 세트를 사서 올 겨울에 꺼내놓았다.
올해는 이케아에 가서 산타할아버지가 등불을 들고 있는 귀여운 장식품을 사왔고, 티비 옆에 두었다. 그리고 모던하우스에 가서 산타할아버지 티스푼과 눈사람 티스푼, 그리고 산타할아버지 수저받침을 샀다.
내년에는 집에 자그마한 트리를 살 예정이다.
커다란 양말을 문에 달고 싶었는데, 원하는 모양을 찾지 못해서 결국 달지 못했다. 아쉬워.
4.
커가면서 크리스마스가 사실 별 날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냥 또 하나의 쉬는 날일뿐.
그래도 사라져가는 감정들을 붙잡아가며 빈자리를 대신할 크리스마스 용품들을 사모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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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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