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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282.새벽

puresmile 2019. 6. 2. 22:31

1.
새벽이 신경쓰인 적이 있었다.
새벽에 깨어있는 것도 신경쓰였고, 심지어 새벽에 자고있는 것도 신경쓰였다.
어떨 때는 새벽이 부담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고, 또 어떨 때는 새벽이 슬펐다.
하지만 이젠 새벽이 편안하다. 

2.
새벽 3시 반에 집에서 나가려고 일찍 알람을 맞추고 잔 적이 있다.
10시즈음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도 5시간 반 정도 밖에 잘 수 없는 시간이였는데,
원채 일찍자는 습관이 없어 쉽사리 잠이 오진 않았다.
쏟아지는 카톡이 궁금해서 11시가 되었고, 
내일이 기대되 12시가 되었다. 
그렇게 잠을 자는둥 마는둥 새벽 3시 10분에 일어나서
양치와 세수를 대충하고, 로션을 바르고, 헬맷을 쓰고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그랬던 나의 새벽.

3.
새벽이 아쉬워 한껏 만든 샌드위치 한 봉다리와 어디선가 주워온 접이식 테이블을 양 손에 쥐고 총총 나갔던 나의 잊지 못할 어린 시절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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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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