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1.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비타민과 실리마린을 산 적이 있다.
나도 이제 이런 보충제를 먹으며 건강을 관리해보자, 라는 생각에.
그런데 웬걸. (사실 너무 건강해서 그런지 몰라도) 
2~3개월을 꾸준히 먹어봤는데도 별 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약따위 그냥 때려쳤다.
아침에 집에서 나설때의 상쾌한 아침공기, 그리고 귀에서 흘러나오는 (내 흥을 돋우는)신나는 음악,
애매한 공복에 마시는 커피,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황홀한 맛인 빈브라더스의 이달의 원두, 
(킁킁거리며 책에 코를 박고 맡는) 새 책 냄새, 응원의 말과 애정어린 눈길들, 귀여운 관심과 약이되는 모르는척, 
큰 숙제를 해결한 후 뒤에 허무함과 함께오는 여유로움, 섬유유연제 향기, 동이 트기 전 잠시 기상,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백예린의 square, 그리고 떠올려보면 비타민이 되어주는 순간들이 아직 내 곁에 있기에!

2.
내가 누군가의 비타민이라는 말은
사랑방캔디 통안에 있는 레몬맛 캔디를 먹은것과 같은
기분으로,
꽤나 상큼하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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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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