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도란도란 프로젝트

307.기회

puresmile 2019. 11. 24. 23:13

*기회

1.
글쎄. 나는 그 때를 기회라고 생각하진 않았어.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뭔가 새로운 것을 더 알아간다는 기쁨에 선택했던 것 같아.
그렇다고 후회하진 않아. 그냥, 그렇게 되어버렸을 것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해.
물론, 아쉬운건 사실이야. 
처음이였던 만큼 내 열정과 젊음(이라면 젊음이지), 내 에너지를 쏟았던 곳이였으니까.
사실 솔직히 말하면 싫증, 미움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긴 해.
애증까지도 아니야. 미움이 그렇게 크진 않았어. 그 덩어리만 봐서는 그냥 난 그게 좋았으니까.
하지만 어쩌겠어. 결국 내가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는걸.
그렇게 되어버렸을 것을.

2.
누군가는 이것을 또다른 기회라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난 왜 기회라고 생각되지 않는거지.
기회라고 이야기하기엔 솔직히 조금은 더 진중해야 하는 것 같아서.
사실 이렇게 진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나 자신도 낯설지만 말이야.
근데 이번만큼은 진중해야 할 것 같아서. 절대 기회라고 생각되지 않아. 

-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9.아까움  (0) 2019.12.08
308.아픔  (0) 2019.12.01
306.궤변  (0) 2019.11.17
305.조각  (0) 2019.11.10
304.한약  (0) 2019.11.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