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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331.걱정

puresmile 2020. 5. 10. 22:51

*걱정

1.
인스타 프로필에 쓴 글이 너무 와닿아서
팔로우 한 배우(인줄 사실 몰랐다)가 있다.
그 프로필에는 
'완벽한 계획은 필요없어.해 지금.'라고 적혀있었다.

2.
평소에 있던 걱정도 날려버리고도 남았을 난데,
누구한테 '걱정하는 법'을 조금은 배워버려서
요즘엔 나도모르게 걱정을 하긴 한다.
근데 항상 이렇게 걱정해봤자
해결되지도, 좋아지지도, 나아지지도 않을 거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리고 내가 왜 걱정을 하고 있냐며 나를 나무란다.
배우고 싶지 않은 부분을 배워버려서, 잊고 있는 중이다. 

3.
내 기억 어딘가에 숨어있던 
그 당시 찍은 사진이 내 꿈 속에 나왔어.
심지어 네 사진도 나왔지 뭐야.
맥북 포토부스 필터 중 넙죽이처럼 나오는 필터를 이용해서 찍은 그 사진.
난 진짜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
근데 그 우스꽝스러운 사진이 꿈에 나왔더라.
앞으론 다신 웃으며 볼 일이 없을 너와 내가.
아무리 다시 되짚어봐도 
너도 나도 서로 어떤 말을 해도 용서되지 않을 것들을
잔뜩 늘어놓은 주제에 말야.

4.
솔직히 잘 못지낼(길 바랬을지도)줄 알았어.
근데 괜한 기우였지.
어쩌면 나보다 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더라고.
평소 좋아하지도 않던 카페도 자주 가질 않나,
커피와 디저트 같은 건 또 뭐람.
괜한 걱정하던 내가 다 무색해지더라고.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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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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