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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335.계획

puresmile 2020. 6. 7. 21:06

*계획

1.
완벽한 계획이랍시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계획 속에 날 제멋대로 넣어두고,
왜 자신의 계획대로 하지 않느냐며,
되려 뭐라고 하는 그런 멋없는 사람들.
나와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이야기 해 본 적은 있는지.
내게 제대로 물어본 적이나 있는지.
(사실 어차피 나한테 물어봤자 내가 거절할 것은 뻔했겠지만..)
이상하게, 
누군가의 계획 속 나는 낯설다.
꼭,
이 책 다 읽고 방청소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들어와서 방청소하라고 잔소리하면 하기 싫은 것처럼.

2.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하기.
누군가 떠오른다면 바로 연락해보기.
집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꼭 초콜릿 사가기.
이번 주말에는 로컬 친구들과 저녁 먹기.
눈여겨봤던 카페 가기.
새벽에 일어나서 세수와 양치만 한 후 머리 질끈 묶고 러닝하기.
다음날엔 회사에 한라봉차 가져가기.
뭐 그냥 이런 소소한 것들만 잘 지켜도 충분하다.
크고 길게 보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으니 말이다.
오늘 누가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르고
누군가가 숨을 놓아버릴지도 모르고
하루아침에 님에서 남이될지도 모르고
혹은 내가 사라질지도 모르니까.

3.
내년 봄엔 뉴욕에 갈 수 있을까.
겹벚꽃이 가득한 뉴욕을 보고싶다.

4.
꼭 다 온 것처럼 보여도
새 길이 생겨.
재밌다고 이해할래.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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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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