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슬프네

그때 2021. 4. 21. 00:47

테니스 갔다온 후 샤워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구나 다 떠날 수 있겠구나.
누가 그랬듯, 이제는 누가 죽어도 그러려니 할 나이가 됐고, 이해할 나이가 됐다.
그러다 갑자기 할머니들 생각이 났다.
그러다 갑자기 어릴 적부터 날 유난히 예뻐해준 이모 생각이 났다.
(이모는 학교선생님이 된 딸 덕분에 치아 거의 전체를 임플란트해서 인상이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바꼈다. 근데 나는 예전 이모 인상이 사실 그립다. 그때가 더 예뻤고, 그냥 좋았다.)
엄마 아빠는 물론 매일 생각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갑자기 죽어버릴까봐 겁이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너무 슬프다.
시간문제지, 부정할 수 없는 일이잖아.
근데 괜히 울컥하네. 우울해. 
사람들은 전부 죽는다.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죽음이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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