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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553.올림픽

puresmile 2024. 8. 11. 21:13

*올림픽

언제부턴가 올림픽을 한다고 해도 그리 챙겨서 보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을 땐 집에 있으면 (특히 저녁에) 티비를 하루 종일 켜놓고 있을 때가 많아서 그냥 고개만 돌려도 올림픽 경기를 볼 수 있었는데 스스로 티비를 잘 켜는 일이 없다 보니 올림픽도, 축구 경기도, 야구 경기도 하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몇 번이나 시간까지 확인하면서 본 경기가 있다. 바로 알카라즈와 조코비치의 결승전! 보기만 해도 사람 좋게 생긴 알카라즈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직도 금메달 또는 1위 후보로 여전히 거론될 정도로 건재한 조코비치의 경기는 정말 명장면이었다. 16살 차이의 어린 선수를 거뜬하게(는 아닌가?) 이기고 승리한 조코비치는 곧바로 코트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이기고 싶었을까. 알고 보니 호주 오픈, 윔블던, 프랑스 오픈, US오픈에서 다 우승하고 유일하게 1위를 못한 경기가 올림픽이었다는데. 선수로 데뷔하고 4년에 한 번씩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어떻게 굳센 정신력을 유지하는 걸까. 그의 정신력, 강한 멘탈이 존경스럽다.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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