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그때

모순

puresmile 2013. 2. 13. 03:09



예전에는 진심이라는 것이 주변에 많을 줄 알았다. 사실, 내 주위, 내 주변은 온통 진심뿐일거라고 믿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알고있는 진심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또는 진심이 쉽게 변할 수 있다고 느꼈을 때부터, 진심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때부터 세상에 영원한 진심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믿는 진심이, 나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진심이 아닐거라고 생각되었을때 느꼈던 감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참담했다.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게 되어지고, 믿었던 것들이 믿지 못하는 것이 되어지는 그 때, 마음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고, 정말 작은 무엇이더라도 잡고 싶고, 매달리고 싶고, 기대고 싶다는 심정을 느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그때부터 모든것을 다시 재해석 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다. 아이러니 한 건, 진심의 본 실체를 알게되고, 영원한 건 없다고 깨닫게 되면서도, 최소한 내 곁에 든든하게 있어주는 진심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갑자기 양귀자작가의 책, 모순이 생각난다. 가볍고 술술 읽히면서 인생의 핵심을 짚어주는 주옥같은 말이 담겨있는. 아마 그 말의 뜻을 60%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0) 2013.03.06
  (0) 2013.02.16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0) 2013.02.07
어쩌다  (0) 2013.02.02
!  (0) 2013.01.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