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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puresmile 2013. 9. 24. 21:42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밖에 나가기 직전에 딱딱한 하드렌즈를 내 눈에 넣는다.

엄청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눈 덕분에 렌즈통은 항상 내 핸드백 안에 들어 있다.

하드렌즈엔 먼지가 조금이라도 묻거나 하면 눈도 못 뜰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실수로 렌즈통을 들고 나오지 않는 날엔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지금 내 눈은 하드렌즈를 더 밀어내려고 한다. 원래 눈 위에 동동 떠다니지만, 눈이 피곤하면 하드렌즈를 밀어내

조금 더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 집에 도착해서 렌즈를 빼면 굉장한 해방감을 느낀다.

며칠 잠을 많이 못잤더니 피곤하다. 초점이 자꾸만 또렷함을 거부한다. 얼른 집에가서 렌즈를 빼야겠다.

그런데 아직 라식이나 그런 수술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뭔가 내 얼굴에, 눈에, 칼을 대고, 뭔가 수술이라는 걸 한다는 자체가 무섭다.

그렇다고 뭐 렌즈가 눈에 좋은건 아니지만.

결론은 눈이 더욱더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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