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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두려움

puresmile 2015. 7. 29. 01:55

갑자기 궁금하고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혹은 사람들이,
나의 겉모습만 보고 좋아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
그저 패기롭고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웃음이 끊이지않고, 항상 목표을 향해 달려갈 줄만 아는 그런 사람으로 나를 착각하면 어쩌지, 하는 의심.
사실 난 군더더기들을 모두 벗겨버리면
마냥 패기롭지도, 마냥 당당하지도, 마냥 자신감이 넘치지도, 마냥 웃고만 있지도, 마냥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은 않은 사람인데.
어쩌면 겁이 많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마음이 유리마냥 쉽게 깨어질지도 모르고, 어쩌면 체력이 약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들은 말들을 수십번 되뇌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남몰래 이불 속에서 울보처럼 울지도 모르고, 어쩌면 목표를 잃어 정처없이 방황할지도 모르는데.
그걸 알까.
그걸 알고도 나를 좋아해줄수 있을까.
난 그리 강하지만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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