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콘서트 또 가고 싶다.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실제로 듣고 싶다!
*돌아오지 않는 것 1. 기초대사량을 한 번 낮아지게 내버려 두면 다시 끌어올리기 어려운 것. 요즘 운동을 도통 안(못)해서 뭔가 기초대사량이 낮아질 것만 같아서 오늘도 걸었다. 내일도 걷고, 모레도 걸어야지. 귀여운 동생이 함께 걸어줘서 나름 재미있다. 조만간 다시 말레이시아에 가면 운동을 시작해야지. 제일 먼저 트로피카나 공원에 가서 러닝을 할 예정이다. 지난번에 가려다가 여러 가지가 겹쳐서 못 간 게 아쉬워서 자꾸 생각난다. 나도 그 공원에서 뛸 테다! 가기 전에 메모장에 러닝 가방 써놔야지. 그리고 콘도에 수영장이 항상 열려있다! 곁들여 수영도 같이 해야지. 2.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던 (마치 역사 속에만 나올 것만 같은)사람이 돌아왔고, 그와 함께 추억들도 쏟아져 돌아왔다. 마음 ..
*한계 1. 종종 부딪히는 외로움의 한계. 너 또한 부딪혔을 외로움의 한계. 가끔씩 울컥울컥 올라오는 한계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실컷 울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초연해진다. 심호흡을 하며 또다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슬프게도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는 것 뿐. 2. 감상은 그저 나의 몫 쉽사리 감상을 꺼내다간 무색해지기 일쑤고, 그럴 여유가 없다. 남은 것은 공중과 마음에 흩날리는 말 뿐. 3. 누구는 삶을 전투적으로 살고, 누구는 삶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고, 누구는 삶을 도전하는 시간으로만 생각하고, 누구는 삶을 어떻게든 따뜻하게 보내려하고, 누구는 삶을 이기적으로 대한다. 4. 채워지는 부분들이 다를 땐 어떻게 해야하지. 사실 넌 뭐가 채워지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뭐가 채워지는지 궁금..
웃고 있지 않다고 화가 난 건 아닌데. 자신의 잘못이라고 나무라는 것이 아닌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하고, 스스로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억지로 표현하는 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그냥 아쉽고 그냥 많이 아쉬워서 부리는 투정일 뿐인데. 달래주기만해도 금방 풀어질텐데. 미안하지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사람도 결국,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답답해하고 달래주는걸 바라면서 투정부리는 사람도 결국,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서운해하고 그렇게 감정의 간극이 생기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두 사람대로 벌어지고 가해자는 없지만 피해받은 자들만 있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래도 이전처럼 계속 바라지 않고, 토라지지 않고, 서툰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을 ..
*선물 1. 나를 찾아온 선물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선물은 그냥 그때뿐이고 금세 일상으로 돌아가더라. 나는 까마득히 그런 줄만 알고 있었는데, 너무 큰 의미 부여를 했나봐. 어쩔 땐 소소한 것들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내가 지겨워. 근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가 말이지.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소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치게 되면 언제 웃고, 언제 신기해하고, 언제 재밌어하냐. 너무 재미없는 인생이 되어버릴 것만 같은데. 2. 며칠 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랩을 탔다. 그 드라이버는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드라이버 중 가장 점잖은 억양(심지어 배우고 싶을 정도의 억양을 가진)을 가진 드라이버였다. 출발하기 전에도 인사말을 꽤 길게 하더니, 내리기 전에도 마치 관광버스 마지막 내릴때 방송하는 것처럼 실제로 ..
*분석 1. 사실 지난 한 주는 감정이 너무 뒤죽박죽 섞여버려서 컨트롤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는 빠르게 회복해서 다행스럽게도 안정을 찾았다. 정말 감정은 종이 한 장 차이 같아서 아슬아슬하기도 하면서도, 또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시 들여다보면 변하지 않을 것처럼 굳건하기도 하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하는 폭풍은 대비하긴 어렵고, 잘 넘기는 것이 최선이다. 폭풍에 맞서 싸우려다간 되려 후폭풍을 맞게 되어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2. 말해야 안다는 사람과,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 만약 후자가 말을 꺼낸다면 전자는 도망가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어쩌면 후자는 전자가 자신에게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두려운 것은 아닌지. 사실 그 마음은 믿지 못한다는 마음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