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 1. 일주일 내내 다이어리를 펴보지 않은 적이 있었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하나의 이유는 사색이나 성찰 따위를 하기 싫었기 때문이지. 다이어리를 펴는 순간 무언가 마음이 경건해지고,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과 산다는 것에 대한 비장함, 앞으로 더욱 잘 해보고 싶다는 욕심 등이 한꺼번에 밀려오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밀려오게 되면 결국 현재의 나, 과거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에 대해 다시금 성찰해보거나, 사색해보는 시간까지 갖기 마련. 그런 프로세스를 거치다보면 내가 잘하지 못했거나, 잘 대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현타가 오고,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숨어버리고 싶은 만큼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고, 얼굴이 붉어질 때도 있는데 그런 나와 마주하기 싫었기 때문에 다이어리를 펴보..
요즘 난 테니스 삼매경 배드민턴(도 잘 못치지만) 이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당 요하는 기술이 꽤나 많고 팔목, 악력 등 여러 힘이 많이 필요함! 내가 약한 부분이 팔, 악력 등등인데 그걸 딱 꼬집는 스포츠 ㅠ.ㅠ 덕분에 악력기도 샀다...ㅎ 팔 힘? 뭐라고 해야되지, 암튼 그 주변 힘이 모두 약해서 포핸드는 그렇다쳐도, 백핸드는 원핸드로 절대 못한다. 팔목 나갈까봐;; 투핸드 백핸드 스트록을 선호함 ^_^..ㅎ 아무튼 잘 치고 싶다.... 코치님은 (응원하려고 하는 말이겠지만!) 조금씩 느는게 보인다고 했는뎅 더 잘 하고 싶어!!!!
*월요병 1. 월요병을 이겨내는 나만의 방법은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시리얼이나 과일을 먹고, 샤워하기 전 아이폰을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한 후 엄청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는 것. 샤워뿐만 아니라 머리 말릴 때, 화장할 때, 옷입을 때 등 출근하려고 현관을 열기 직전 에어팟을 귀에 꽂기 전까지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는다. 사실 아침 음악들은 러닝할 때 플레이리스트랑 거의 겹치는 부분. 2. 아침에 출근하기 직전까지 마음가짐을 잘 갖춰놓으면 회사에선 월요병이고 뭐고 문제없다. 특히 월요일은 생각보다 더 시간이 빨리 흐른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
*주말 1. 지난여름엔 주말에 자전거 타러 나가기 바빴는데 이제는 테니스 치러 나가기 바쁘다. 이제 테니스 시작한 지 2달 정도 되었는데, 치면 칠수록 어렵다는 걸 느낀다. 그리고 생각보다 단순한 스포츠가 절대 아니었다!!! 내 몸뚱아리는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어떤 사람들은 테니스 3년은 쳐야 폼이 겨우 나온다고들 하는데.. 그 말을 듣고 위로 삼기에는 내 인내심이 부족하다. 너무 3년이면 멀잖아.. 아무튼 매주 토요일마다 레슨을 받는데, 나아질랑 말랑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턴 화요일 밤에도 레슨을 받게 되었다. 레슨 외엔 그냥 사람들끼리 모여서 주 중에 한 번 연습을 한다. 처음 테니스 시작하고 나선 레슨일인 주말만 기다려졌는데, 이젠 일주일 7일 중 띄엄띄엄 2~3일은 테니스를..
*소파 1. 사실 난 아예 소파를 들일 생각이 없었다. 보통 떠올리는 집의 구조를 깨버리고 싶었기 때문에 소파 자리엔 커다란 테이블이 놓여있었고, 티비자리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자 소파에 앉아있고 싶은(편안하게 반쯤은 누워앉을 수 있는 그) 숨은 니즈가 사람을 침대로 향하게 했고, 외로운 테이블은 주인 없이 홀로 어둠 속에 놓여져 있을 때가 많았다. 소파가 없으니 사람이 침대로 가는구나. 테이블도 테이블 나름의 쓰임새가 있었지만 소파를 대신할 수는 없구나. 그 뒤 레이스 문양이 있었던 남색 소파가 들어왔고, 어느 순간 하얀 무광 책상이 생기면서 자리가 무색한 테이블은 시골 어딘가로 보내졌다. 난 남색 소파에 모서리 자리에 몸을 반쯤 뉘여 책을 읽었고, 남색 소파 끝 손잡이 부분을 베개삼아 티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