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사계절 여름이라 행복쓰하지만

추운 크리스마스가 아직은 익숙한 나로선

어색하다

 

하지만 쇼핑몰이고 가정집이고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은 기똥차게 해놓음

ㅋㅋㅋㅋㅋ 그 중 가장 귀여우면서도 아마추어같으면서도 웃긴 산타를 찍어봄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날씨는 내사랑 내스타일

 

그나마 집에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크리스마스 느낌이 들게 하네

(+이케아에서 산 촛대모양 조명도 한 몫 함)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머리도 깜장색으로 돌아왔다!

 

근데 내가 요즘 든 생각인데 음

웜톤인줄 알았는데 나 쿨톤인가봐....

'그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러닝!  (0) 2021.01.16
사랑하는 날씨!  (0) 2021.01.10
여름나라 크리스마스  (0) 2020.12.30
하하 !  (0) 2020.12.13
굿바이  (0) 2020.12.04
와!!!  (0) 2020.11.19

설정

트랙백

댓글

*크리스마스

1.
더운 여름만 가득한 날들 사이에서
괜시리 따뜻해보이기만 하는 반짝이는 조명들과
빨간색과 초록색, 그리고 하얀색 솜뭉치와 털들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트리는 사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만
산타에게 선물 받은 것처럼 거실에 트리를 두니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구나 싶었다.
언젠가 천장이 높은 집에 내 키보다 높은 트리를 꾸미고 싶다.

2.
어렴풋이 떠오르는 19살 크리스마스는 파인애플을 안주삼아
맥주만 벌컥벌컥 들이키고 친구 자취방에서 밤새 토한 기억 뿐인데.
10년도 더 지난 올해 말레이시아의 크리스마스는
막걸리, 소주, 라거, IPA, 백세주 등 온갖 술을 다 마시고 

목청이 터져라 깔깔대고 웃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
지난 몇달간 파티(?)같은 약속했다가 번번히 실패했던 기억이 가득해서
파티라면 질색할 뻔했는데
이제야 파티다운 파티를 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3.
하지만 타국에서 만난 인연이라는 끈은 거미줄처럼 너무나도 얇아서
당장 내일부터 영원히 보지 않아도 아쉽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당장 내일 사라져도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꽤 씁쓸해.
그래서 내일만 보지 말자고해도 아쉽고,
당장 사라지면 눈물만 줄줄 흐를 것 같고,
쌓아둔 추억들이 소중해서 자꾸 꺼내보고 싶은 내 친구들이 보고싶어.

4.
피크닉을 갈까하다 결국 변화를 주자는 생각이 더 커서
머리색을 바꾼 크리스마스.
노란끼는 커녕 갈색의 'ㄱ'자도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해서
정말 까맣게 변한 내 머리가 마음에 든다.
당분간 거울보는 재미와 화장하고 옷입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5.
누군가 마카롱 사진을 올렸는데,
1박스에 10개가 들었대.
2개씩 5개만 먹으면 내년이래.
그렇네. 
벌써 5일 밖에 남지 않은 2020년이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6.편지(2)  (0) 2021.01.10
365.거스르다  (0) 2021.01.03
364.크리스마스  (0) 2020.12.27
363.블랙프라이데이  (0) 2020.12.20
362.양파  (0) 2020.12.13
361.전투태세  (0) 2020.12.06

설정

트랙백

댓글

*블랙프라이데이

1.
말레이시아는 세일을 너무 자주하다보니까 전혀 세일답지 않다.
매달 4월 4일, 7월 7일 같은 월과 일의 숫자가 동일한 날에는 물론이고
힌두교, 이슬람교, 차이니즈 홀리데이를 기념하고
크리스마스도 빼놓을 수 없고, New Year은 더더욱 빼놓을 수 없고.
이렇게 잦은 세일들이 많다보니
막상 세일이라고 해서 들여다보면 딱히 큰 세일이라고 할 만한게 많이 없다.
물론 아주 가끔 파격적인 세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너무 드문 일이고
그냥 자잘한 10~20링깃 세일이 기본.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세일이?'라고 놀라며 세일 품목을 찾아봤지만
이제는 상술도 많고, 딱히 따지고보면 몇 푼 아끼는 것 같지도 않아서 무덤덤하다.

2.
억지로 오지 않는 잠을 청하는 것 만큼 지옥이 있을까.
자고 있는 것인지, 깨어 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가고
다른 곳에 집중해서 정신을 팔고 싶지만
그럴 의지와 마음마저 상실해 버린 그 지옥같은 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5.거스르다  (0) 2021.01.03
364.크리스마스  (0) 2020.12.27
363.블랙프라이데이  (0) 2020.12.20
362.양파  (0) 2020.12.13
361.전투태세  (0) 2020.12.06
360.망고  (0) 2020.11.29

설정

트랙백

댓글

하하 !

그시간 2020. 12. 13. 23:18

내 생애 또 다시 기변이 있을 줄이야.

이번엔 오롯이 혼자만의 기변이였다.

 

 

'그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날씨!  (0) 2021.01.10
여름나라 크리스마스  (0) 2020.12.30
하하 !  (0) 2020.12.13
굿바이  (0) 2020.12.04
와!!!  (0) 2020.11.19
세일러문 키링  (0) 2020.11.04

설정

트랙백

댓글

*양파

자기만의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끌렸다. 자기만의 세계도 좋고, 자기만의 철학도 좋고, 쉽게 말하면 그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그런 사람. 너무 빤한 사람은 재미가 없었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도 재미없었다. 그러려면 내가 아무것도 없으면 안될 것 같아서 닥치는 대로 흡수한 적도 있었다. 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첫 페이지가 아니라도 좋았다. 그것이 중간 페이지라면 중간 페이지부터 읽었고, 마지막 챕터였어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생각의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을 때쯤 만났던 사람들은 상상외로 정말 흥미로웠다. 평소 내 주변에선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그런 분위기와 공기들. 그들 사이에선 내가 외계인이였다. 내가 새로운 세계에서 어느날 그들의 세계로 뚝 떨어진 그런 느낌. 그들은 날 신기하게 봤고, 나 역시 그들의 호기심이 낯설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그들은 활동하는 시간 자체도 달랐다. 아침은 아침이고, 저녁은 저녁이고, 밤은 밤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내겐 상식을 뛰어 넘는 시간대였다. 그들과 다른 걸 느끼면서도 그들과 동화되고 싶었던 마음이 없지않았다. 하지만 나는 나일뿐 그들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열 듯 그들의 민낯을 알아버리고 말았을 때 느꼈던 그 충격은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마치 그들에 대한 애정이 결국 낯선 것에 대한 흥미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땐, 결국 나는 그들을 떠나고 말았다. 아니, 그냥 그들이 날 버리게 두었다고 해야하나. 버릴 수 밖에 없게 두었다고 해야 정확할 것 같다. 그들은 그들이 하고 있는 그 무언가로 포장되어 있었을 뿐이였다.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4.크리스마스  (0) 2020.12.27
363.블랙프라이데이  (0) 2020.12.20
362.양파  (0) 2020.12.13
361.전투태세  (0) 2020.12.06
360.망고  (0) 2020.11.29
359.확신  (0) 2020.11.22

설정

트랙백

댓글

*전투태세

1.
유일하게
 높은 하이힐과 빨간 립스틱이 없어도
머리 질끈 묶고 앞머리 한 올도 내려오지 않게 바짝 올리고,
맞은편 코트에서 날아오는 공이 어디로 튀어 오를 지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잔뜩 노려보는 눈까지 장착하면
전투태세 완료인 곳은 바로 테니스 코트 위!

2.
프레젠테이션 하루 전 날
10번 이상 프레젠테이션을 연습한 적이 있었다.
중간중간 호흡이 들어가는 포인트,
손을 가리키는 포인트,
이야기하면서 다음 슬라이드로 자연스럽게 넘기는 포인트까지
단 1초라도 방심하지 않도록 실전처럼 연습했다.
다행스럽게도 다음날 내가 연습한 모든 것을 쏟아냈고 결과도 대만족.
연습도 연습이지만, 연습으로 인해 조금씩 쌓여가는 자신감이
전쟁터에선 큰 무기가 된다.

3.
다음날 깜짝 생일파티를 해준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회사 내에서 내 생일이 꽤 늦은 편이여서
미리 몇 번이나 깜짝 생일파티를 내가 주도해서 해주었기 때문이였다.
사실 파티라고 해도 별 건 없다.
그냥 케익 사오고, 불 붙이고, 상대방이 방심하는 틈에
생일 당사자 이외 동료들과 케익을 들고
노래를 크게 부르면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
당사자는 놀라고, 초를 끄고, 감사의 말을 한다.
보통 단순히 Thank you 라고 하는데, 꽤나 짧아서 다들 더 길게 말하라고 권한다.
이 당사자가 내가 되는 것이지.
사실 한국어로 하면 열 마디고, 백 마디고 술술 내뱉을 수 있지만
여긴 영어를 쓴다.
누가 들으면 웃기겠지만 전 날 초를 불고 할 이야기를 미리 준비해갔다.
아니나 다를까 회사 친구들이 생일파티를 해줬고, 난 몰랐다는 듯 초를 불고
먼저 고맙다고 말했다. 
마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더 스피킹을 하라고 다들 말했고,
나는 사실 준비하지 않았던 것처럼, 미리 준비했던 이야기를 술술 이야기했다.
하고싶은 이야기를 미리 준비하다보니 사실 꽤 길었다지.
그렇게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맞이한 내 생일.


-Hee


 

---------------------------------------------------------------------------------------

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도란도란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3.블랙프라이데이  (0) 2020.12.20
362.양파  (0) 2020.12.13
361.전투태세  (0) 2020.12.06
360.망고  (0) 2020.11.29
359.확신  (0) 2020.11.22
358.조명  (0) 2020.11.15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