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1.
아직까진 좋은 호텔에서 쉬는 것보다는 해가 떠있을때부터 해가 질때까지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다니고, 밤이 되면 아무렇게나 계단에 걸터앉아 맥주마시며 깔깔대는 것이 더 힐링인걸. 

2.
과거에 친구들과 함께 호텔에서 놀다가 다음날 조식먹을 때 그랬다. 그냥 아침에 일찍 만나서 조식만 먹고 싶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나가든, 산책을 가든, 맛있는 음식을 먹든, 등산을 가든 뭐든 하는 건 좋으니까.

3.
두툼하고 매우 폭신한 호텔 침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두툼한 이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4.
생각을 정리하거나, 리프레쉬가 필요할 때,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땐 실컷 땀흘리며 운동하거나 파란 하늘 아래에서 나무들을 마음껏 보는 것이 내겐 최고의 방법이다. 내가 그 리조트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새 소리,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숲의 향, 빠질 수 없는 햇빛. 아무래도 나는 바다보다 숲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5.
20대 초반에 초등학교때 좋아했었던 남자애를 만난 적이 있었다. 나름 잘 해보려고 했고, 걔도 마찬가지였지. 화창한 주말, 데이트를 하러 나갔는데 선뜻 호텔을 가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거기서부터 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닫혀버렸다. 너무 뻔하고 재미없었어.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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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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