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조립
*조립 첫 자취방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한 친구는 나보고 상자 속에 들어있는 느낌이라고 했고, 한 친구는 옷장이 자기 키만하다고 했을 정도니까. 그래도 이사 오기 전 원래 방에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는 옷장과 책상 중에 책상을 빼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긴 작았다. 작은 방이어서 청소도 하루 만에 끝났다. 작은 옷장에 옷도 꾸역꾸역 다 채워넣었다. 짐은 최소한으로 가져왔지만 화장품이랑 잡다한 소품들을 넣을 공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2단 수납장과 문이 달린 공간박스 1개를 주문했다. 며칠 뒤 조립엔 자신이 없어서 이미 조립이 된 것들을 골랐더니 나름 커다란 택배가 문 앞에 놓여 있었다. 문 앞에서 포장을 뜯고 안에 들어있는 수납장을 방 안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무거웠다. 고작 2단 주제에. 낑..
도란도란 프로젝트
2021. 7. 25.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