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마냥 달콤한 꿀을 기대했다가 꿀은 커녕 달고 단 설탕 한 톨도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아무도 온전한 위로를 해주지 못할 것 같았는데, 엄마한테 위로를 받게 될 줄이야. 엄마는 내가 하는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들어주었고, 화자에게 필요한 리액션을 적시에 해주었으며, 마지막은 내가 했던 경험들과 매우 유사한 과거 자신의 경험까지 덧붙여주었다. 아주 완벽 그 자체의 위로였다.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엄마(그리고 아빠, 또는 가족)에게 내가 슬펐거나 힘들었던 경험을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게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적당한 털어놓음은 괜찮았던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엄마란 고맙고 감사한, 그리고 위로가 되는 존재.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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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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