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반성
*반성 1. 숨겨져 있던 복선들 맞다. 기대했다. 헛된 기대에 실제의 너를 빗대어 비교했다. 그 기대를 믿고 너를 만났고, 네 존재에 의지도 했고, 네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생각해보면 너와 나는 사고의 뿌리부터 너무나도 달라 서로를 원체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였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복선이 하나하나 깔렸을 지도 모른다.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도 모르는척 외면한 복선들은 쌓이고 쌓여만 가고, 그렇게 너와 나는 멀어졌다. 2. 1시간을 사이에 두고 넌 내게 장문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와 나의 모든 대화들은 농담일 수 없었다. 가식일 수 없었고, 내숭일 수 없었고, 서로를 밀고 당기는 일도 상상할 수 없는 상태였다. 오직 현명하게 생각하..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6. 10. 23.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