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

그때 2015.11.06 02:03

당신이 날 가늠하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가늠하고 예측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신은 나를 예측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시간들이 선택한 내 자아를 당신에게 비추어

내가 누군지,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할 건지,

당신에게 예측력을 주겠지만,

나는 당신이 나를 예측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언제나 새롭고, 언제나 신선하고, 언제나 설렘을 주고싶다.

당신과 내가 함께 있는 시간들이 여느 때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사실 이건 내가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내 자신이 일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항상 변화무쌍했으면 좋겠고,

나도 놀랄만큼 신선했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으로 고정될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

깨부수고 싶다.





'그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멍청이  (0) 2015.11.28
두렵다  (0) 2015.11.16
Break  (0) 2015.11.06
두근두근  (0) 2015.11.02
그냥 그대로  (0) 2015.10.27
Keyword  (0) 2015.10.20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