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살다보면
*살다보면 1. 불가피한 이해들 살다보면 아무 논리도 없이 이해받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이게 내 자신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는 논리들. 그동안 살아온 자그마한 시간들과 사건들과 경험들이 어우러져서 만든 순간들. 근데 이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이 경우가 있으면, 저 경우도 있었던 것이다. '내'가 있으면, '나도'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어떤 부분을 더 설득시켜야 할까. 기반자체가 다르면, 그 위에 벽돌을 제대로 쌓는 법을 아무리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해도, 역시나 역부족이다. 그러면 그냥 다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굴레가 되어버린다. 아니, 사실 어쩌면 기반이 물과 기름처럼 아예 다르지 않다면 어느정도 이해는 되겠지만 그 이해의 문을 닫아버리는 ..
도란도란 프로젝트
2018. 2. 25.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