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2)

1.
사실 지난 내 생일에는 황당한 편지를 받았다. 친한 회사 동료이자 나의 첫 말레이시아 친구 Y가 나한테 선물과 편지를 줬는데, 편지를 열어보니 구구절절 좋은 말들이 가득 했었지. 물론 영어였지만 'brave', 'genuine', 'adventure', 'dear'등 빼곡하게 깨알같이 꾹꾹 눌러 쓴 느낌의 편지를 보고 감동했었는데... 읽어보니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 뭐람. 주어가 Y and I 로 되어있는 거야. 응? Y가 쓴건데 왜 자꾸 Y랑 I라고 되어있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Y의 남자친구가 내게 쓴 편지였다. 물론 Y의 남자친구도 전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 Y의 남자친구 시점에서 쓰여 있는 편지였다. 그래서 Y에게 그대로 말했다. '이거 주어가 이상해! 난 네가 쓴 줄 알았는데 S(Y남자친구)가 쓴거였네?' 했더니 돌아온 Y의 말. '아, 원래 나랑 남자친구랑 같이 써서 주려고 했는데, 내 편지보다 S가 편지를 훨씬 더 길게 잘 썼더라고! 그래서 그냥 그 편지만 넣었어!' ... 응? 난 사실 Y의 편지를 받고 싶었는데.. 문화차이라고 생각하기엔 조금은 이상한 사건이였지.. (난 사실 여기서 내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가면, 싫어하고 이상하게 생각이 들기 전에 일단 문화차이라고 먼저 생각하는 자기방어습관이 있다) 아무튼 이상한 내 생일기념 편지였다. 내 생애 가장 웃긴 편지였을지도. 심지어 Y와 S는 그 뒤 얼마 안되어 헤어져버렸지 뭐람. 난 헤어진 커플의 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2.
마음속으론 수십 번이고 하고싶은 말들을 되뇌어보지만 막상 글을 적어 내려갈 엄두가 나진 않아.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르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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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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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날씨!

그시간 2021. 1. 10. 19:21

내가 사랑하는 날씨-

요즘 말레이시아 우기지만

생각보다 비 많이 안오고, 날씨가 좋은 날도 많다!

물론 흐린날도 많다............... 그래도!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날씨

사진첩에 이 날 찍은 사진만 빼곡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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