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그때 2020. 7. 8. 23:45

난 아직 한참 모자르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를 인터뷰 할 기회가 생겼다.
다행인가, 불행인가.

덕분에 Interviewee 답변들말고,
Interviewer 질문들을 찾아보게 되는 밤이다.

세상에 ㅎ 이런날도 오다니.
뭔가 건너뛰어버린 느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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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20대가 되면 한 번 쯤은 자취에 대한 로망,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로망,
독립에 대한 로망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그런 로망이 전혀 없었다.
학창시절 내내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떠나 처음 밖에서 살 게 된 건,
21살때 여름학기가 끝나자마자 춘천에 가서 디자이너언니랑 같이 살게 되었을 때였다.
작은 원룸이나 투룸이 아닌 일반 아파트에서 살았고, 온전하게 혼자만 사는 게 아니였기 때문에, 
딱히 자취라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집이 아닌 곳에서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 정도로만 생각되었던 그 곳은
어떤 가구를 사다 들여놓거나, 집을 꾸미고 싶다는 욕구가 조금도 없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서
직장 주변에 처음으로 원룸을 얻었을 때도, 
정말 실용적인 용도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생각되지 않았다.
이후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계기도,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여 이동하는 데에 에너지를 많이 쏟지 않기 위해서,
남은 에너지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에 오롯이 더 써야 겠다는 그 생각만으로 방을 구했다.
잠을 자기 위해 잠시 빌려 쓰는 공간일 뿐이였다.

월세를 내고 사는 공간은 완전한 내 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매우 컸지만
뒤늦게나마 내가 오랜 시간을 어떤 공간에서 보낸다고 실감이 났을 때,
그나마 이렇게 살고 있는 것 또한 하나의 삶의 형태라는 것이라고 깨달았을 때,
그 공간에 조금씩 정을 붙여 인테리어를 한답시고 한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자석들이나 사진들을 냉장고에 붙인다거나,
작은 화병을 사서 꽃을 꽂아 둔다거나,
아끼는 엽서와 좋아하는 작가의 달력을 벽에 붙이는 게 다였다.
나중에 어떤 집이 될 지 모르겠지만 온전한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드는 집에서 살고 있을 땐 
(어쩌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구일지도 모르는) 테이블부터 골라봐야지. 

2.
아무리 비싼 가구들과
누가봐도 예뻐보이는 인테리어가 아주 잘 된 집에 살고 있어도
그 안에 살고 있는 '내'가 불행하다면.

3.
공간도, 사람도 모두 경험해볼수록 보는 눈이 달라지는 법이지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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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나이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네 사람이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brunch.co.kr/@doranproject

http://doranproject.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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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도대체 왜?

그시간 2020. 7. 4. 13:18

벌써 믿을 수 없게 7월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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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때 2020. 7. 4. 13:17

말레이시아에서 WORQ라는 공용사무실(한국으로 따지면 위웍같은)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래도 몇 달 됐다고
여기 WORQ 스탭들이랑 서로 얼굴도 익히고 이름도 알고, 종종 스몰톡도 한다. ㅋㅋㅋ
근데 이 중 비비아나라는 귀여운 20대 초반 여자애가 
나보고 한국말 알려달라고(원래부터 한국말에 관심이 많았음) 몇번 이야기하길래
내가 언제든지 궁금한거 물어보라고 해서, 한국말 조금씩 알려주고 있당

일단 언니, 라는 말이 궁금했나보다.
그냥 여자가 여자를 부를때 언니라고 부르는거 아니냐길래
정확한 언니 뜻을 알려줬더니
나보고 이제 맨날 언니래 ^_^

내가 하루는 장난치려고 
너 진짜 나한테 언니라고 하는거 확실하냐고, 내가 언니냐고, ㅋㅋㅋ 놀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나보다 10살 어렸다^_^ ㅎ 언니 맞네 뭐..이모 아닌게 어디...ㅎ

아무튼
어느날 내가 잠깐 밖에서 햇빛 좀 쬐다가 다시 사무실 들어왔는뎅
문 앞에 프론트에 앉아있던 비비아나가 나보고 

'언니!'

라고 친근하게 부르길래
내가 웅? 하면서 쳐다봤더니 
갑자기

'행복하자!'

라고 외치는 것이였당!
귀여워 어디서 저 말을 배운거지!
ㅋㅋㅋㅋㅋㅋ 힝 괜히 짠했당

구래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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